뒤지기 싫으면
시간 아깝다.

 

 

 

경성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는 학부 연구실이 있다. 아마도 부산에 있는 유일한 학부 연구실이 아닐까 싶다. 운이 좋게도 나는 그 중에서 데이터베이스 연구실에 들어갔었다. 1학년 때 C 언어로 원라인 텍스트 앱을 만들지 않으면 인터넷도 못 쓴다. ( 아침마다 업무일지를 쓰기 위해 선배들의 컴퓨터를 빌려쓰다보면, "아침에 웹툰을 못 보면 사람이 아니다"라는 말을 들었었다. 인터넷을 못 쓰고 연구실 내에서는 스마트폰도 보면 안 되었었다. )  C 언어 문제를 못 풀면 가벼운 터치(보통 펀치)와 함께 온갖 말을 들어야 했었다. ( 엄윤섭 교수님와 선배님의 대단한 노력 덕분에 지금의 나가 있다. 고맙습니다! ) 나는 운이 좋게도 개발자가 있는 곳에 의도치 않게 이미 있었다. 여기서 얻은 경험은 사회에 나온 다음에도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. 대화를 해도 개발자스러운 대화를 한다. ( 대학교 2학년 때 현업 개발자들을 상대로 세미나를 마친 후에 대학원생아니냐는 말을 들었으니까, <1년 후배인 쩌리와 쏘리는 B 대학원생들을 세미나에서 다 처발랐다. 우리 랩실애들 정말 노력 많이했다. > 각도기 들면 각 나온다. 여기는 드래곤볼의 중력실 같은 곳 이다. 나는 그 중에서 평범했다. <지금 쿠버네티스를 공부 중인데, 예전에 데이터베이스 연구실 연구원들과 어떤 게임의 서버를 어떻게 구현하면 좋을 지에 고민 하던 중에 나온 내용이 나와서 이렇게 글을 쓴다.> )

 

 

 

10명 중 1명만 살아남는다. 경성대학교 컴퓨터공학과나 소프트웨어 학과를 간다면, 3층 데이터베이스 연구실을 가라! 지금은 데이터베이스 엔진을 만들지 않지만 본 받을 선배들이 있을 것이다. 4년의 시간이 아깝지 않게 선택과 집중하면 밥 먹고 사는 건 해결 될 것이다. 그 다름으로 삶과 사회를 생각 할 여유가 생길 것이다. 이제 시작이다. 부산의 다수의 학생들은 인서울생 보다 출발점이 뒤에 있으며, 달리는 법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말 선택과 집중 말고는 답이 없다.

 

 

 

개발자는 개발자가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.

  • 그곳은 여러분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다.
  • 인성과 능력 둘 다 키울 수 있을 것이다.
  • 좋은 개발자들이 있는 곳 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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_김은찬

두번 다시는 꺾이지 않으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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