목수는 망치, 톱, 못으로 많은 것을 만들 수 있다.

 

그런데 이 목수가 망치, 톱, 못 중 하나라도 싫어한다면 어떻게 될까?

 

아마도 다른 목수가 보았을 때 그렇게 생산성이 높지 않을 것이다.

 

싫다고 투덜 되면서 일에 집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.

 

개발도 비슷하다.

 

군 전역 후 복학하였을 때 일이다.

 

동기 한 명이 자바스크립트에 대해서 엄청나게 뭐라고 하면서 거의 답이 없는 언어라고 했었다.

 

(그 당시 ES2015(ES6) 명세가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되어서 아마도 바벨도 없이 ES3로만 웹 클라이언트 쪽 코딩을 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.)

 

결과적으로 그 친구는 웹 클라이언트 쪽은 쳐다도 보지 않고 모바일 클라이언트에만 집중했었다.

 

그 친구를 보면서 자바스크립트가 정말 그런 언어 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가졌었다.

 

할 줄 아는 언어라고는 C 밖에 없던 당시에 자바스크립트는 정말 특이한 언어로 보였다.

 

함수를 파라미터에 넣거나 리턴 값으로 보내는 것은 함수형 언어를 몰랐을 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이었다.

 

클로저나 this도 정적 언어만 알았을 때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이었다.

 

이러한 개념들을 왜 필요한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지 않았으면 나도 내 동기처럼 "Javascript는 웹 어셈블러 나오면 없어질 거다" 같은 사실이 아닌 소리를 했을지도 모르겠다.

 

개발에 필요한 도구를 무엇을 쓰든 상관은 없지만 꼭 써야만 하는 경우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.

 

이때 좋고 싫고를 따질 필요는 없다.

 

결과적으로 그것을 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.

 

이 생각으로 다시 무장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거 같다. php...

블로그 이미지

_김은찬

두번 다시는 꺾이지 않으리

,